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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마다 달라" "정확한 존 정보 필요" 외국인 선수에게 물었다, ABS 어때요? [IS 이슈]

올 시즌 프로야구의 가장 큰 변화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도입이다. 심판(사람)이 아닌 야구장에 설치된 전용 카메라로 스트라이크와 볼을 나눈다. 포수 뒤에 있는 심판은 인이어로 판정 내용을 들은 뒤 그대로 선언만 한다. 명백한 오류라고 판단하지 않는 이상 심판은 ABS 판정에 관여할 수 없다.국내 선수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선수들도 생소하다. 미국은 현재 일부 마이너리그에서만 ABS를 시험 운영 중이다. 지난해 6월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는 "모든 테스트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몇 가지 문제가 남아 있다"며 정식 도입 시점을 확정하지 않았다. 일본 프로야구(NPB)도 시행하지 않는 건 마찬가지. 상황이 이렇다 보니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 "구장마다 다르다"A 투수는 "구장마다 ABS 존이 조금씩 다른 거 같다. 이야기를 해보면 다른 선수들도 그렇게 느낀다고 하더라. 어려움을 겪는 투수가 있다"고 말했다. B 투수는 "실제 겪어 보니 투수의 각도에서 스트라이크로 보이는 것들이 볼로 판정되는 게 많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구장마다 스트라이크존이 다르다고 느껴져 쉽지 않다. 모든 구장에서 일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대체로 비슷한 의견이 많았다. C 투수는 "한 경기에서 스트라이크존은 일정하다. 하지만 구장별로 다르다. 사람이 하는 것보다 일정해서 좋지만, 모든 구장이 동일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D 타자는 "기존 심판은 오차가 있었지만, 지금의 ABS보다 나은 거 같다"며 "동료들의 상황을 보면 생각과 다른 결과가 많더라. 내게도 그런 일이 생길 가능성이 클 거 같다"고 우려했다.AP 통신은 MLB가 ABS를 도입하지 못하는 이유로 '컴퓨터화된 스트라이크존을 정의하는 게 문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현재 KBO리그에선 국내 선수들 사이에서 "구장마다 스트라이크존이 다르다"는 얘기가 많다. 특정 구장이 언급되기도 한다. 한 운영팀 관계자는 "KBO에서 (3D가 아니어서 애매한) 2D 화면이 아닌 (실제 공이 어떻게 찍히는지) 좌푯값을 공개해야 한다. 그래야 수긍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 투수도 "정확한 (스트라이크)존 정보가 필요하다"고 비슷한 얘길 했다. ◇ 기준점이 있는 건 OK올해 새로 영입된 F 투수는 "경기에 심판이 미치는 영향이 큰데 ABS를 통해 모두가 공정한 콜을 받고 있다. 변명거리가 없어졌다"며 "누가 잘 치고 누가 잘 던지는 명확한 기준점이 생겼다. 심판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지만, (인간의) 영향력이 줄어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G 타자는 "구장마다 차이가 느껴진다"고 말하면서도 "심판마다 스트라이크존이 달라 혼란스러웠는데 기준점이 있으니 확실히 신경은 덜 쓰이는 거 같다"고 말했다.ABS는 타자 키에 따라 각기 다른 스트라이크존이 적용된다. 선수 신장의 56.35%, 하단은 선수 신장의 27.64% 위치가 기준이다. 키가 1m80㎝인 선수라면 상단은 101.43㎝, 하단은 49.75㎝이다. 타격 자세에 따른 보정은 따로 없다. 스트라이크존의 좌우 기준은 홈 플레이트(43.18㎝)에서 좌우 2㎝씩 확대 적용되기도 한다. H 투수는 "미국(마이너리그)의 ABS존이 한국보다 타이트한 것 같다"며 "트리플A는 ABS가 조금 넓지만, 상하가 좁은 편이다. 한국은 비교적 높은 공에 스트라이크 콜이 잘 나오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I 투수는 "미국은 역 사다리꼴로 하단이 짧은데 한국은 정사각형 모양이다. 모서리 부분의 일관성이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5 07:01
프로야구

'담장 높였어야 했나' 피아식별 못하는 라팍, '적자 2배' 홈런에 또 우는 삼성

삼성 라이온즈가 6연패에 빠졌다. 홈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만 속절없는 4연패를 당했다. 매 경기 홈런이 희비를 갈랐다. 29일 홈 개막전에선 SSG 랜더스가 1회 최지훈의 선두타자 홈런과 한유섬의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고, 31일 경기에선 연장 11회 초에 터진 전의산의 솔로포로 SSG가 승리를 거뒀다. 2일 키움 히어로즈전 결승타도 로니 도슨이 4회 작렬한 2점 홈런이었다. 반면 삼성의 홈런포는 번번이 침묵했다. 쫓아가야 할 때 장타가 터지지 않았다. 29일 김영웅의 2점포와 구자욱의 솔로포, 31일 SSG전 데이비드 맥키넌이 쏘아 올린 추격의 솔로포를 제외하고는 홈런이 없었다. 만루 기회를 여러 번 4경기에서 홈런 세 방으로 4점을 올리는 동안 삼성은 6개의 홈런을 얻어 맞으면서 패했다. 홈런으로만 9점을 내줬다. 아직 4경기뿐이지만 홈런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 모습이다.삼성은 지난겨울 홈 구장 담장 펜스 높이를 조정하는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삼성 라이온즈파크는 KBO리그의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으로,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가 공개한 ‘홈런 파크팩터(구장별 투·타의 홈런 유불리를 나타내는 지표)’에 따르면, 라팍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타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리그 1~2위를 꾸준히 기록해 왔다. 삼성의 홈런 마진도 2016년 개장 이후 대부분의 시즌 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담장을 높혀 피홈런 개수를 낮추자는 의견이 나왔다. 삼성의 A 선수는 과거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홈런이 아닌 타구가 홈런이 된다. 라팍은 홈이지만 투수들에게 정말 부담이 되는 곳”이라면서 “담장을 높이거나 담장과 홈 플레이트의 거리를 늘리면 좋을 것 같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 타 구단 베테랑 투수 B도 “홈런을 정말 많이 신경 써야 하는 구장”이라고 푸념하기도 했다.하지만 삼성은 기존 3.6m의 담장을 그대로 두기로 결정했다. "타자들이 홈런을 더 많이 치면 된다"는 야수의 의견에 따라 담장 높이를 조정하지 않았다. 펜스를 높이면서 발생할 관중의 시야 제한과 입장 수익 감소도 함께 고려했다. 하지만 축제가 될 홈 개막전에서 홈런 대신 피홈런만 더 많이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삼성의 팀 홈런은 5개로, 10개 구단 중 세 번째로 적은 홈런을 쏘아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가 4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새로 팀에 합류한 주축 투수들이 뜬공형 투수(코너 시볼드, 김재윤, 임창민 등)라는 점도 불안요소다. 이대로라면 올 시즌 라팍의 홈런 마진은 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홈 구장인데도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현재 삼성엔 라팍에서 홈런을 때려낸 타자가 두 명밖에 없다. 맥키넌은 출산 휴가로 일주일 동안 자리를 비운다. 김영웅과 구자욱만 올 시즌 라팍에서 손맛을 봤는데, 아직 3~6번 중심 타선에서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다. 강민호와 오재일, 김동엽 등 기존의 홈런 타자들이 더 힘을 내줘야 한다. 윤승재 기자 2024.04.0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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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홈런 적자' 심각한 삼성, 담장 안 높여도 될까

삼성 라이온즈의 '홈런 적자'가 심각하다. 지난해 삼성이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쏘아 올린 홈런은 53개로, 2016년 개장 이래 가장 적었다. 반면 삼성 투수들이 허용한 홈런은 63개였다. 마진으로 따지면 ‘–10’이다.삼성은 라팍 개장 이후 8년 동안 두 번만 흑자를 기록했다. 2019년 72개의 홈런과 71개의 피홈런으로 ‘+1’ 흑자를 점했다. 2021년에는 82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동안 70개의 홈런을 맞으며 ‘+12’의 마진을 올렸다. 2021년엔 정규시즌 2위로 라팍에서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나머지 6년은 손해가 막심했다. 개장 첫해 65개의 홈런과 97개의 피홈런으로 ‘-32’의 홈런 마진을 기록하더니, 2017년엔 무려 116개의 홈런을 내주면서 마진 ‘-43(73홈런)’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았다. 이후 적자 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적자 구조는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홈런 친화' 라팍, 이점 못 살린 삼성라팍은 KBO리그의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이다. 홈플레이트에서 좌우 펜스까지 99.5m, 중앙 펜스까지 122.5m로 꽤 먼 편이다. 그러나 8각형 직선 모양의 좌우중간 펜스까지의 거리는 107m에 불과해 홈런이 많이 나온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가 공개한 ‘홈런 파크팩터(구장별 투·타의 홈런 유불리를 나타내는 지표)’에 따르면, 라팍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타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리그 1~2위를 꾸준히 기록해 왔다.하지만 삼성은 그동안 홈구장의 특성을 유리하게 이용하지 못했다. 이승엽(은퇴)·최형우(KIA 타이거즈)·다린 러프(밀워키 브루어스) 등 장타자들이 떠났지만, 차세대 거포를 육성하지 못했다. 젊은 선수들은 콘택트 위주의 타격을 했고, 외국인 타자들도 중장거리 유형을 선호했다.지난해 부진한 불펜진 성적과도 연관이 있다. 지난 시즌 삼성의 불펜 평균자책점(ERA)은 5.16으로 리그 10개 팀 중 최악이었다. 피홈런은 60개로 2위(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의 39개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 중 절반 이상(36개)을 라팍에서 맞았다. 경기 후반(7~9회) 홈에서 내준 홈런도 25개로 리그 최다였다. 불펜 투수들의 역량이 좋지 못했지만,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 영향도 컸다. 담장은 유지…대신 마운드 강화지난 시즌 종료 후 이종열 신임 단장을 선임한 삼성은 홈구장 담장 높이 조절도 고려했다. 기존 3.6m의 담장을 더 높여 홈런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한 것이다. 그러나 라팍 펜스는 그대로 유지된다. 삼성 외야수들이 높이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냈고, 이종열 단장이 이를 수용했다. 펜스를 높이면서 발생할 관중의 시야 제한과 입장 수익 감소도 함께 고려했다.하지만 투수들의 이야기는 다르다. 삼성의 A 선수는 “홈런이 아닌 타구가 홈런이 된다. 라팍은 홈이지만 투수들에게 정말 부담이 되는 곳”이라면서 “담장을 높이거나 담장과 홈 플레이트의 거리를 늘리면 좋을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타 구단 베테랑 투수 B도 “홈런을 정말 많이 신경 써야 하는 구장”이라고 푸념했다. 투수들은 새 시즌에도 큰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올라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은 담장을 높이는 대신 불펜 투수들을 대거 영입해 마운드 높이를 강화했다. 마무리 후보 김재윤이 뜬공형 투수라는 점(최근 3시즌 땅볼/뜬공 비율 0.55)이 다소 불안하지만, 확실한 클로저인 건 틀림없다.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좌완 투수 최성훈(1.72)과 사이드암 양현(1.30)이 땅볼형 투수에 가깝다는 점은 반갑다. 윤승재 기자 2024.01.0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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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리포트]프로야구 관중 수, 많은 만큼 인기 팀일까?

774명. 지난 4월 12일(화요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 경기 관중 수다. 관중 입장이 100% 허용된 데다 '개막 특수'가 한창이었던 시기를 고려하면 충격적이었다. 관중 수는 프로야구 전반에 대한 관심도와 팀들의 인기 서열을 가늠하는 척도로 자주 등장한다. 최근 불거진 프로야구 위기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로도 쓰인다. 때로는 월별, 경기 별로 쪼갠 데이터에서 무언가를 찾으려는 모습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관중 수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단순하지 않다. 흔히 생각하는 팀의 인기와 최근 성적 등 한두 개의 원인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어떤 변수들이 관중 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지난 2010시즌부터 2019시즌까지의 프로야구 데이터를 분석해봤다. 먼저, 구장마다 다른 좌석 수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 10년간 4개 구단이 새 구장으로 이사해 이제 1만 석 내외의 작은 1군 홈구장은 사라졌다. 하지만 대전구장과 고척돔 좌석은 여전히 1만 중반대다. 올해 기준으로 총 좌석 수가 가장 많은 잠실구장과 가장 적은 대전구장의 차이는 약 1만2000석이다. 높은 확률로 만원 관중을 기대할 수 있는 주말 경기의 경우 구장별 관중 동원력의 차이는 상당하다. 같은 구장을 대상으로 관중 수를 조사할 때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구장에 따라 시즌별로 총 좌석 수가 변동하는 경우가 잦았다. 각 구장이 자체 리모델링과 관람환경 개선을 시도하며 총 좌석 수가 변했다. 대전과 수원은 증축을 통해 총 좌석 수가 다소 증가했지만, 그 이외에는 이벤트석 확대와 좌석 간격 개선을 이유로 총 좌석 수를 줄여왔다. 사직구장은 2008년 이후 리모델링을 통해 과거 3만 개의 좌석을 2만2990석으로 줄였다. 같은 구장에서 같은 구단이 기록한 관중 수를 시즌별로 비교하는 게 정확한 데이터라고 보기 어렵다. 두 번째 변수는 요일과 계절이다. 주말 관중이 주중에 비해 훨씬 많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토요일은 화~목보다 평균 75% 더 많은 관중이 온다. 일요일에도 주중보다 50% 더 많은 관중이 찾는다. 금요일은 화~목 경기와 별 차이가 없다. 그런데 대부분의 구단은 금요일 입장료를 토·일요일 경기와 동일하게 책정한다. '불금'에 많은 관중이 야구장을 찾는다는 통념 때문이다. 계절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개막 직후인 3월과 공휴일이 많은 5월 관중은 시즌 평균보다 20% 정도 많다. 이후 장마 기간과 혹서기가 겹치는 6~8월에 침체기를 겪고, 시즌 말미인 9~10월에 소폭 증가한다. 마지막 변수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이 짠 경기 일정이다. 2015년 KT 위즈가 1군에 합류한 후 지금까지 정규시즌 경기 편성 방식에는 변동이 없다. 각 구단은 총 144경기 동안 9개 팀과 16경기씩을 치른다. 홈·원정 경기 비율이 같다. 또 구단별 이동 거리가 최대한 비슷하도록 경기를 편성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위에서 언급한 주중-주말 변수가 고려되지 않는다. 상당한 관중 동원이 기대되는, 이른바 ‘빅 매치’가 의도적으로 주말에 몰려서 편성된다. 서울 잠실구장이 대표적이다. 팀 간 인기 비교를 할 때 잠실구장의 원정 경기 관중 수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잠실 원정경기 편성에는 팀별 유불리가 확실히 존재한다. 야구단에 따라 잠실 주말 경기 비중은 최대 22%포인트 차이를 보인다. 2010~2019시즌 롯데와 SK의 잠실경기 편성을 비교했다. 두 팀이 10년간 잠실에서 치른 168경기 중 롯데는 106경기를 주말에 치렀다. SK는 70경기로 롯데의 66%에 불과하다. 홈팀인 두산과 LG도 마찬가지다. 흔히 ‘잠실 시리즈’라고 불리는 양 팀의 대결은 주말보다 주중 경기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KBO가 의도적으로 고정 편성하는 '어린이날 시리즈'까지 포함한다면, 잠실 시리즈의 공휴일 편성은 60%를 상회한다. 2022시즌 경우 잠실시리즈 16경기 중 11경기가 금~일요일에 치러진다. 올해 어린이날 시리즈가 목요일에 있었다는 걸 고려하면 주말 경기는 12경기로 늘어난다. 주말 경기 비중 상위권 구단은 인기 팀이 맞다. 다만 단순히 원정팀 별 잠실구장 관중을 정량적으로 계산해 인기도를 저울질하기에는 '통계적 잡음'이 많다. 인기 구단으로 분류되는 팀들의 잠실 원정 관중이 많은 건 높은 관심도가 가장 큰 이유겠지만, 그간 타 팀에서 비해 더 많은 주말 경기 덕분이기도 하다. 잠실을 홈으로 쓰는 두 팀도 마찬가지이다. 프로야구의 관중 수를 결정하는 요인은 정말 다양하다. 관중의 전반적인 추세를 통해 인기를 가늠하는 건 타당성이 있다. 그러나 경기 별 관중 수 하나하나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거나 관중 수 하나로 리그의 인기 변동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관중으로 가득 찬 야구장은 선수와 팬, 야구 관계자 모두가 반기는 일이다. 최근 취임한 허구연 KBO 총재는 "리그 1000만 관중을 목표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더 정확한 원인 분석과 더 정교한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 민경훈(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통계학과 재학중. '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 2022.06.23 10:50
야구

프로야구 관중, 수도권 50%·비수도권 70%로 확대

프로야구 관중 입장 허용 범위가 다음 달부터 수도권 50%, 비수도권 70%로 확대된다. KBO는 28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에 따라 다음 달 1일 경기부터 야구장 관람객 인원이 늘어난다. 거리 두기 1단계 지역은 입장 가능 인원의 70%, 2단계는 50%까지 각각 허용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27일 지역별 거리 두기 단계를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단계로 조정했다. 다만 유일한 실내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은 2단계 40%, 1단계 60%만 허용된다. 대구광역시는 29일 별도로 거리 두기 단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KBO리그 구장별 관중 입장은 거리 두기 1.5단계 지역 50%, 2단계 지역 30%로 시행 중이다. 새로운 거리 두기 단계가 적용되면, 구단별로 관중 입장 규모를 점차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KBO는 "관중 입장 비율이 확대됨에 따라 야구팬이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 관리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6.28 14:32
스포츠일반

다시 '직관'이다

다시 '직관(직접 관람)'의 시대가 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제한이 풀렸다. 방역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한다고 지난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무관중으로 치러졌던 프로스포츠에 관중 입장이 가능해졌다. 정부는 경기장 수용 규모의 30%까지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관중 입장이 중단된 8월 19일 이후 54일 만의 유관중 전환이다. 한국 프로스포츠는 웃음꽃을 피웠다. 무관중으로 인해 프로구단들의 재정적 악화를 조금이나마 완화할 수 있게 됐다. 팬들 없이 경기를 치렀던 선수들의 자세도 달라질 전망이다. 프로선수들은 "팬들이 있을 때 더 힘이 난다. 팬들과 다시 함께하고 싶다"고 외쳤다. 가장 먼저 축구대표팀이 나섰다.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vs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이 펼쳐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정부 발표 즉시 관중 입장 허용을 추진했다. 이날 경기에는 2075명의 팬들이 입장해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를 즐겼다. 프로축구 K리그도 손님맞이에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경기부터 경기장 수용인원 25%까지 관중을 받을 예정이다. K리그는 이미 지난 8월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을 거쳐 실제로 관중을 받았다. 이번에도 큰 문제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도 다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리그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팬들도 참여해 그 열기가 배가될 전망이다. 현재 K리그1(1부리그) 울산 현대(승점 54)와 전북 현대(승점 51)가 우승 전쟁을 펼치고 있다. 강등 전쟁은 더 치열하다.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1), 11위 성남 FC(승점 22), 10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24), 9위 FC 서울(승점 25)까지 강등권에 속해있다. 유관중으로 전환되는 첫 경기 25라운드에 빅매치가 즐비하다. 16일에는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 FC와 인천이 맞붙는다. 17일에는 상주 상무-대구 FC(상주시민운동장), 성남-서울(탄천종합운동장)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18일에는 부산-수원 삼성(부산구덕운동장), 전북-광주 FC(전주월드컵경기장)의 경기에 이어 K리그 최대 라이벌전 중 하나인 '동해안 더비(포항-울산)'가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다. 프로야구도 13일 관중 입장을 재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했지만, KBO 방역지침 준수 하에 관람 질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까지 8월과 동일한 수준의 관중을 받을 것이다. 구장별로 20%대 규모로 관람석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KBO리그 팀들은 각 예매처를 통해 12일부터 순차적으로 입장권 예매에 들어갔다. 프로야구 역시 정규리그 막바지에 뜨거운 순위싸움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30일 정규리그가 마무리되고, 11월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 13일 한화-두산(잠실), 키움-KT(수원), SK-삼성(대구), LG-롯데(사직), KIA-NC(창원)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경기부터 관중 재입장이 시작됐다. 겨울스포츠인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도 관중과 함께할 전망이다. 지난 9일과 10일 2020~21시즌을 무관중으로 개막한 남녀 프로농구는 유관중 전환을 검토 중이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17일 경기부터 각 구단 경기장에 관중 입장을 시행하기로 했다. 수용인원은 구장별 20% 중반 수준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당장 이번 주 관중을 받긴 쉽지 않다. 구단들의 정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는 17일 2020-21 정규리그를 시작하는 프로배구(V리그)는 예정대로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가운데, 관중 입장 시점과 허용 인원은 추후 논의할 계획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10.14 06:00
야구

4일 잠실구장 확진자 방문, KBO "밀접 접촉자 없어, 정상 진행"

KBO가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삼성전에 확진자 방문을 확인하고, 송파보건소 역학조사에 협조했다. KBO에 따르면 4일 일가족 2명과 함께 방문한 한 명이 지난 6일 발열 증세를 보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KBO는 송파보건소에서 진행한 역학조사를 통해 잠실야구장의 CCTV, 이동 동선, 중계 영상 등을 확인한바 해당 확진자는 18시에서 21시 사이 경기를 관람하고 출입문과 화장실, 관중석 정도만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KBO는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와 주변 인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 지침을 잘 준수해 밀접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야외 시설인 데다 방문 당시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고 주변 근무자도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고 있던 점 등을 고려해 해당 구역과 주변 시설, 화장실 등 철저한 소독을 전제로 이후 경기 진행에는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5월 5일 개막 후 무관중 경기를 치러온 KBO는 7월 26일부터 최대 10% 이내의 관중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11일부터는 관중 입장이 최대 30%까지 확대됐다. 다만 방역지침을 준수한 새로운 관람 질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까지 당분간 구장별로 25% 내외에서 관중석을 운영할 예정이다. 11~13일 예정된 잠실야구장의 LG와 KIA의 경기는 정상적으로 개최된다. 그러나 티켓을 예매한 관람객 중 취소를 원할 경우 홈 구단인 LG에서 취소 수수료 없이 취소 처리를 진행한다. KBO는 "그동안 방역 지침을 잘 준수해 준 관중들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른 철저한 방역 지침 준수로 방역 소독 후 잠실야구장에서의 경기 진행에 문제가 없다는 확인을 받은 만큼, 향후에도 더욱더 철저한 방역과 안전 수칙 준수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도 안정적인 KBO 리그 운영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0.08.11 15:19
스포츠일반

프로스포츠 관중 30% 입장 확대…프로야구는 25%만 허용

프로스포츠 관중석의 30%까지 입장을 확대한다. 그러나 프로야구는 25% 내외의 관중만 입장시키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쳐 오는 11일부터 프로스포츠 관중석의 30%까지 입장을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프로스포츠 관중석 10% 허용 이후 초기 경기 운영에 미흡한 점이 있었던 사직구장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방역상태가 안정적이었고, 경기장을 통한 확산사례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관중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방역상황에 미흡한 점이 없는지 프로스포츠 단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면밀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에 따라 프로스포츠 단체에 ▲ 경기장 내 마스크 착용 ▲ 좌석 간 거리 두기 준수 ▲ 경기장 내 좌석에서 음식물 취식 금지 ▲ 육성 응원 금지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운영하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관중 규모 확대에 따른 경기장 방역상황 현장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프로야구는 아직 30%까지 관중을 입장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허용 가능한 관중은 최대 30%이지만 방역지침을 준수한 새로운 관람질서가 안정적으로 유지 될 때까지 당분간 각 구장별로 20%대 초중반에서 운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철저하게 방역 지침을 지켜, 팬들께서 안전하게 관람하시도록 하겠다. 팬들께서도 불편하시더라도 지금처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1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K리그1 성남FC-부산 아이파크 경기부터 관중 확대를 시작할 예정이다. 프로골프를 제외한 프로스포츠는 지난달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재개' 발표에 따라 관중석의 10% 규모로 관중 입장을 시작했다. 프로야구는 이달 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가 관중석을 개방하며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홈으로 쓰는 9개 구장이 모두 관중을 맞이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8.07 13:08
야구

KBO 11일부터 관중 입장 최대 30%까지 확대

KBO 리그 관중 입장이 오는 11일부터 최대 30%까지 확대, 허용된다. KBO는 "오늘(7일) 정부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허용 확대 발표에 맞춰 11일(화)부터 관중 입장을 최대 30%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최대 30%까지 입장이 확대됨에 따라 KBO와 10개 구단은 거리두기를 반영한 좌석 배치와 입장 동선 등 안전관리 지침을 이미 수립했다. 시뮬레이션을 통한 점검도 마쳤다. 허용 가능한 관중은 최대 30%이지만 방역지침을 준수한 새로운 관람 질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까지 당분간 구장별로 20%대 초중반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2020 KBO 리그는 5월 5일 개막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두 달 넘게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26일부터 각 경기장 수용 가능 인원의 10% 이내부터 관중 입장이 허용됐다. KBO는 "이후 더욱 철저히 강화된 방역지침이 준수되며 11일부터 최대 30%까지 관중 수용이 가능하게 됐다"며 "KBO와 10개 구단은 정부의 관람객 입장 확대 결정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그동안 불편함을 감수하고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준 성숙한 관중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KBO는 개막 이전부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모범적인 대처로 국내외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통합 매뉴얼은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유럽 여러 축구 리그로부터 제공을 요청받아 벤치마킹 사례로 활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관중 입장 후에도 관중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각 구단의 방역 관리 노력 속에 방역 지침이 모범적으로 준수됐다. KBO와 각 구단은 더 안전한 관람을 위해 철저한 거리두기, 입장과 퇴장 동선 엄격 관리, 육성 응원 제한 등 방역 지침을 더욱 엄격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이형석 기자 2020.08.07 11:47
야구

"롯데, 거리두기 이행하라" 정부의 '강력 경고'

방역당국이 경기장 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롯데 구단에 엄중히 경고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롯데의 홈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거리 두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상태에서 다수가 모여있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야구·축구 등 프로 스포츠의 관중 입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었는데, (관중 입장) 초기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롯데 구단에 경고하기로 했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에서도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문체부가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지만,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면 관중 확대는 물론 10% 입장 허용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발 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실행을 롯데 구단에 요구한 것이다. 정부가 특정 구단을 지목해 직접 압박할 만큼, 지난 28일 사직구장 상황은 심각했다. 이날 사직 NC전에서 롯데 구단은 처음으로 관중을 들여보냈다. 문체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구장별로 수용 가능 인원의 10% 이내의 관중만 입장하도록 한 가이드라인에 따랐다. 26일 서울 잠실구장, 고척스카이돔, KT위즈파크 등에 2000명 안팎의 관중이 모였다. 이틀 후 사직구장에는 981명이 입장했다. 사직구장 수용 가능 인원 2만4500명의 4%만 들어온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밀집해 앉았다는 점이다. 롯데 구단은 원정팀 NC의 3루측 내야 지정석을 텅 비워놓고, 롯데 1루측 익사이팅존을 예매하도록 한 것이다. 팬들은 사방으로 좌석 한 칸씩 띄어 앉았지만, 옆 사람과는 50㎝(좌석 간 실측 거리는 48.5㎝)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일행끼리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도 보였다. 방역 당국이 최소한으로 당부한 1m 거리 두기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롯데는 28일 경기가 끝난 뒤 29~30일 NC전, 7월 31일~8월 2일 KIA전 티켓을 일괄 취소한 뒤 재판매한다고 알렸다. 비난이 쏟아지자 롯데 구단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사전 판단이 미흡했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김식 기자 2020.07.3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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